[스크랩] 블로그 성공자

인터넷상의 수많은 블로그 중에서도 뭔가 특별한 곳이 있다. 웬만한 전문 사이트보다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어느 새 나의 ‘즐겨찾기’ 목록에 포함된 곳. 네티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요즘 ‘한창 뜨는’ 인터넷 블로그 스타 4인이 말하는 자신의 블로그 이야기. 

한 권의 요리책 같은 미니홈피의 주인공 최화정

이름 최화정

나이 35세

직업 주부

블로그 주소 cyworld.nate.com/dogma30

방문자 수 today 160

total 30,874(3월16일 기준)
블로그를 만든 동기

특별한 동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주위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블로그 열풍에 뒤늦게 동참한 경우예요. 하지만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결혼 전에 잠깐 웹진 에디터로 일한 경험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꾸미다 보니 주위에서 관심 있게 봐주시더라구요.   
내 블로그의 특징

요리를 중심으로 평범한 주부의 삶이 닮긴 하나의 일기장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요리는 한식부터 중식, 양식, 홈 베이킹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 있구요. 살림 정보나 맛집 소개, 인테리어,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까지 지루하지 않게 꾸며놓았답니다.   
나만의 블로그 성공 전략

요즘 웹 서핑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가 요리에 관한 것들로 가득 채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블로그들 중 제 홈피가 인기를 얻은 것은 아무래도 꼼꼼한 레시피 때문인 거 같아요. 원래 혼자 이런 저런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그 과정에서 맛을 보고 고치고 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손맛이 아닌 정확한 레시피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또 하나 인기 비결은 요리책을 보는 듯한 요리 사진에 있는 거 같아요. 전직이 코디네이터였고 사진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나만의 스타일로 세팅하고 먹음직스럽게 찍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방명록에 글을 남겨준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고, 가끔씩 요리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면 친절히 답해주는 것도 관심을 끄는 요인일 거예요.   
성공한 블로그를 토대로 이루고 싶은 일

블로그가 아닌 저만의 요리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요. 한식, 중식, 양식, 홈 베이킹으로 나눠 레시피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맛집과 기타 요리 관련 전문 정보도 담는 요리 포털 사이트를 구상중이랍니다.

오븐토스터로 쿠키 굽는 블로거, 이큐 배재은
이름 배재은

나이 25세

직업 대학교 조교

블로그 주소  blog.naver.com/dew7620

방문자 수 today 996

total 89,516(3월 16일 기준)
블로그를 만든 동기

예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싶었어요. 나를 위해 그날그날 기록도 남기면서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홈페이지에 비해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고 다른 자료들을 쉽게 스크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작년 가을부터 오븐토스터를 이용해 요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답니다.     
내 블로그의 특징

홈 베이킹에 관심이 많지만 오븐이 없어 엄두를 못 내신 분들을 위해 저렴한 오븐토스터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쿠키들이 포스팅 되어 있어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쿠키를 만드는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가득하구요. 한마디로 저의 블로그에 오시면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쿠키 레시피를 많이 얻어 가실 수 있답니다.
나만의 블로그 성공 전략

첫째,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와 식욕을 돋우는 맛있는 요리 사진을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둘째, 블로그와 카페에 ‘이큐=오븐토스터로 쿠키 만드는 블로거’라고 항상 똑같은 제목의 포스트를 올려 많은 사람들이 저의 아이디와 이미지를 기억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죠. 셋째, 제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을 일일이 쪽지로 보낸다는 점에 있어요. 사실 랜덤으로 블로그를 서핑하는 사람은 질문을 쓰고도 다시 블로그에 와서 답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렇게 한 번 관계를 맺은 분들이 고맙다고 다시 들러 하루에 한 번씩 안부를 나누는 이웃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제 블로그 단골 손님들에게는 가끔 쿠키를 선물로 보내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저도 다른 블로그에서 이벤트를 하면 한 번 더 찾게 되더라구요.
성공한 블로그를 토대로 이루고 싶은 일

어릴 때부터 요리하기를 좋아했지만 제가 요리와 사진, 여러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는 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그리고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이웃분들도 많이 만났구요. 이런 행운을 토대로 제과 분야를 더 공부해 기회가 된다면 홈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해볼 계획이에요. 또 푸드 스타일링을 공부해서 방송이나 잡지 등 현장에서도 일해보고 싶어요. 

    
블로그를 기반으로 쇼핑몰 대박! 인짱 안종일
이름 인종일

나이 39세

직업 (주)인짱 대표

블로그 주소  blog.naver.com/dlsjong

방문자 수 today 2,000

total 3,494,305(3월 16일 기준)

블로그를 만든 동기

동대문 의류 패션몰 ‘인짱(www.inzzang.com)’을 운영하면서 패션에 관한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 동안 패션 일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정보와 웹상에서 스크랩한 포스트 등을 담을 공간이 필요했죠. 자연스레 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로그를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할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점점 정보가 많아지고 누군가가 질문을 해오면 쪽지로 답을 해주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거 같아요.
내 블로그의 특징

패션 트렌드를 잘 파악해서 블로그의 콘텐츠를 구성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행에 아주 민감한 편이에요. 연예인이 입으면 90%는 히트하게 마련이죠. 그래서 ‘스타 패션 따라잡기’라는 카테고리를 구성해 시선을 끌도록 했죠. 또 하나, 브랜드 제품을 철저히 배제한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 할 수 있어요. 브랜드 없이 동대문이나 길거리 패션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참신했던 것 같아요.

나만의 블로그 성공 전략

남에게 보여주려고 이것저것 정보를 모은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모은 점이 주효했던 거 같아요. 현재 우리나라 패션은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데 저는 이런 흐름에 반대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동대문이나 길거리 패션을 중심으로 블로그를 채워갔는데,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 맞아떨어진 거죠. 또 블로그의 장점이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댓글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잘 알 수 있었죠. 그것을 상품에 적극 반영했는데 결과적으로 블로그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인짱닷컴의 매출로도 이어진 것이죠.
성공한 블로그를 토대로 이루고 싶은 일

네티즌들은 제 블로그에 접속해 마음에 드는 패션 스타일을 고른 뒤 인짱닷컴으로 건너와 쇼핑을 하죠.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매력인 거 같아요. 앞으로 쇼핑몰이 더 잘 된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은 없어요. 새벽에도 물건을 고를 수 있고, 시골에서도 도시의 최신 유행 옷을 받을 수 있고, 백화점 몇 군데가 아닌 수십 개의 쇼핑몰을 비교해서 물건을 살 수 있고, 상품 리뷰를 통해 숍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제품에 대한 히스토리를 알 수 있고…. 저는 이렇게 장점이 많은 인터넷 쇼핑몰이 앞으로 확실한 유통의 메카로 자리잡을 거라고 보거든요. 물론 인터넷 쇼핑몰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서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할일 이라고 생각해요. 

지식인에서 스타 블로거로, 로즈마인의 패션 스토리 정선욱
이름 정선욱

나이 31세

직업 의류 도·소매업

블로그 주소  blog.naver.com/sun9748

방문자 수 today 1,000

total 19,874(3월16일 기준)
블로그를 만든 동기

지난 2년 동안 ‘여성 의류 분야 네이버 지식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온라인 게임보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지식인 활동으로 많은 정보를 얻었지요. 그 자료들을 모아 카페를 꾸미기 시작했는데, 제가 블로그를 만든 첫째 이유는 바로 이 카페의 홍보를 위해서였어요. 카페를 만든 목적은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볼 수 있는 눈썰미와 본인만의 감각을 키워주기 위함이었구요. 그런데 차츰 운영하다 보니 블로그만의 매력이 있더군요. 1인 미디어 시대에서 블로그는 더이상 폐쇄적인 문화 콘텐츠가 아닌 오픈 마인드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 블로그의 특징

한마디로 얘기하면 패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어요. 패션에 관한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거 같아요. 패션 용어에서 직수입 브랜드, 명품, 동대문 도매 시장, 여성 의류, 패션 잡화, 코디법,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뷰티 등 최신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죠. 물론 쇼핑 팁은 기본이구요. 패션 잡화의 보관법이나 관리법도 포스트로 꾸며놓았답니다.
나만의 블로그 성공 전략

하나의 전문적인 테마가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사실 패션 전문 블로그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여기에 저만의 컬러가 더해져서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죠. 패션에 관한 기본 상식들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쇼핑 전이라면 어떠한 제품이 좋고 어떠한 부분을 필수적으로 체크해봐라, 어디에 가면 어떤 제품들이 싸고 질이 좋다더라 하는 부분들이죠. 그리고 전국의 상설매장 위치 약도와 상가 소개부터 동대문 일대의 상가 소개, 상가 컨셉트, 영업시간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쇼핑 정보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수록했어요.
성공한 블로그를 토대로 이루고 싶은 일

블로그가 앞으로 운영할 쇼핑몰을 홍보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보 고유의 장도 되면서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회사를 홍보하는 것이지요. 쇼핑몰이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5~6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얻어진 저만의 노하우로 초보자가 언제든지 쉽게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컨설턴트가 돼주는 것이죠. 어느 정도 유통망이 생긴다면 직접 생산 라인을 가동해 경쟁력 있고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싶어요.

장소협찬 / KAAL(544-3984, blog.naver.com/kaalsuktae)  진행 / 성하정 기자  사진 / 지호영·이용기·백성우

 

가져온 곳: [♥생을 그리는 작업실♥]  글쓴이: 글짱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