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역사문화공간》
슬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_ 옛 러시아공사관 탑
산책길로 사랑받는 정동길 한켠에는 우리가 힘없는 나라로서 겪어야 했던 슬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1895)이 일어난 후 고종이 피신하였던 러시아공사관이 그곳. 개선문 형식의 정문과 ‘ㄱ’자 형태의 단층 건물, 전망대 역할을 하던
3층짜리 탑으로 구성되어 있던 이 러시아공사관은 해방 직후 소련영사관으로 사용되다가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는 탑 부분과 지하층만이
남았다. 이곳에 얽힌 시대적 상황과 국제관계 등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 덕수궁에서 러시아공사관 탑으로 향하는 중간에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회인 정동교회를 만날 수 있고 난타전용극장, 정동이벤트홀 등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별도의 관람시간이나 관람료는 없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지하철 2호선 12번 출구)로 나와 정동극장 조금 지나면 있다. 문의 02-2260-1094
우리나라 통신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_ 우정총국
우리나라 최초의 우정업무가 시작된 곳으로 1972년 건물을 보수하고 체신기념관으로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래된 한국 엽서와 우표
등 우정사료와 고종황제가 발급한 여권, 신문사 인가서 등 총 3백여 종의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체신기념관으로 쓰이는 우정총국을 비롯하여
우표마당, 편지정원, 전신의 뜰, 커뮤니케이션 광장 등으로 꾸며진 우정공원을 둘러보면 우리나라 통신 역사와 함께 인터넷, 위성통신 등 미래의
통신수단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궁궐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까이에
조계사와 인사동, 경복궁, 창덕궁 등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734-8369
부적과 민화, 민속자료가 가득한_ 가회박물관
전통가옥을 개조하여 민속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든 곳으로 인간의 삶과 염원이 담겨 있는 부적과 민화, 기타 민속자료 등 약 1천5백
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친근한 한옥집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곳 전시실은 ‘ㄱ’자 형태의 안채를 개조해 만들었다. 신발을
벗고 온돌로 된 방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인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주술적 신앙이 반영된 벽사그림, 통일신라시대의 인면와(人面瓦),
귀면와(鬼面瓦), 부적병풍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 후에는 직접 부적을 찍고, 귀면와를 탁본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전통병과교육원 방향으로 가면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일반 3천원, 고등학생 이하 2천원 문의 02-741-0466
한양 도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_ 목멱산(남산) 봉수대
남산은 조선시대 궁궐 남쪽에 있다는 의미로 남산이라 불렸지만 고유 이름은 목멱산이다. 이곳에는 93년 ‘남산제모습찾기운동’의 하나로
김정호의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복원한 봉수대가 있다. 봉수는 횃불과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전국적으로 총 6백73개소의 봉수대가
있어 전국 어디서나 12시간 내에 그 내용이 목멱산 봉수대로 도착했다고 한다.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드문드문
한양 도성의 흔적도 남아 있다. 근처에 서울타워가 있는데 이곳 지하의 지구촌민속박물관에 들러 세계 여러 민족의 생활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하차 후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버스(지선버스 0014, 간선버스 402)로 남산도서관 앞에서 하차한 후
팔각정까지 걸어가면 된다. 문의 02-753-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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