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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스크랩] 애인과 가장 싸게 데이트 하는법

카페에서 만나 영화 보고 
밥 먹고 다시 커피 마시고..., 
뻔한 장소, 뻔한 스케줄. 
하지만 날마나 만나고 싶기는 하다. 
빠듯한 용돈으로 뭔가 특별한 일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 데이트 코스 

초록잔디가 시원한 야구장에서...즐긴다. 
아무리 '물 좋은' 카페라 하더라도 하루 걸러 한 번씩만 가보세요. 

식어가는 커피잔을 앞에 두고 할 만한 이야기란 그렇게 많지 않지요. 되지도 않는 이야기를 하
다보면 괜히 꼬투리 잡아 싸움이나 하게 되고..., 
이럴때는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잠실 야구장으로 가는거예요.

'야구에 대해 아는 바 없고, 특별히 응원하는 구단도 없는데 무슨...'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
만, 일단 한번 스탠드에 앉아보세요. 

시원하게 펼쳐진 초록색 잔디, 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달리는 선수들, 다리를 '번쩍 번쩍' 
들어올리며 춤추는 잘빠진 치어리더, 안타가 터질 때마다 열광하는 사람들... 
그런 분위기 속에 두어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당연. 
가능하면 야간 경기가 좋을거예요.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나 내야석보
다 외야석이나 특석에 앉는거예요. 
켄터키치킨, 햄버거 등을 미리 싸 가서 먹는 재미 또한 빼놓을수 없겠죠?

술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지만 차가운 맥주를 캔으로 두어 개 몰래 챙기는 정도는 애교로 봐주겠죠(?).
너무 '찐한' 포즈를취하면 TV카메라에 잡혀 전국으로 생중계될 위험이 있으니까 조심하시구요...


자전거도 타고 연예인도 구경하고... 
강바람 시원하게 부는 여의도 고수부지는 가만히 앉아 이야기만 하고 있어도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거예요. 광장으로 가 자전거를타도 좋구요. 

단, 30분 이상은 금물. 
탈 때야 신이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나중에 근육통이 와서 괴로워할 위험이 있으니까. 자
전거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둘이서 쓴 돈은 5천원을 넘지 않을거예요. 
시간이 있으면 방송국에 가서 공개방송을 구경하세요. 
KBS는 781-1000, MBC는 784-2000, SBS는 792-4900번으로 문의하면 공개방송 시간을 알 수 있구요. 

공짜로 콘서트를 구경하는 거지요... 
적은 돈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먹자타운은 라이프 쇼핑 건너편에서부터 여의도 백화점을 
거쳐 KBS별관까지 이어지는 거의 모든 건물. 배불리 먹고 나면 63빌딩으로 가세요. 아이맥스 
영화관, 수족관 등이 있는데 모두 돈이 드니 조금 고려해 보시구요. 
전망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까지 올라가 내려다보는 한강의 정취는 보지 않고는 실감할수 
없다구들 하네요. 
이왕 여의도 까지 갔으니 유람선을 타 보셔야 해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코스로 밤바람을 맞
으며 갑판에 서서 나누는 속삭임... 한번 경험하시기를,(무슨 맥주선전 같죠?) 

바람부는 날엔 동대문에 가야 한다. 
웬 동대문?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동대문 근처에는 시장밖에 없는 셈이예요. 
종묘주차장 겸 공원 건너편에는 카메라 시장과 세운상가가 있고 그 옆 종로 4가 쪽으로는 불
교용품 상가가 있구요. 조금 더 걸어가면 예지동 시계골목이 나옵니다.

길을 건너면 진짜 동대문시장. 

꼭 결혼할 사이는 아니더라도 혼수시장을 돌며 이것저것 가격을 물어보고 다니는 재미도 괜찮
겠죠. 골목에서 파는 순대의 맛이 그 유명세를 짐작 할 만 하고...

다시 길을 건너면 이번엔 평화시장. 

길가 쪽으로는 중고책 상가가 늘어서 있어요. 
오래된 헌 잡지를 들춰보면 보물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겠죠. 또 길을 건너면 흥인시장. 
겨울옷, 가죽옷 들을 싸게 팔아요.

시장 데이트의 별미는 역시 황학동 벼룩시장. 

온갖 골동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거든요. 
야무지게 흥정할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남는 장사(?) 동대문운동장 
부근의 스포츠용품 가게들에도 볼거리는 넘칩니다.

마지막으로 체크할 것은 미리 시장 휴일이 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괜히 헛걸음하면 싸움이 나기 마련이라 혹 떼러 가려다 혹 붙이고 올지도 모르니까요. 
혹시 이 많은 곳을 하루 만에 돌아다니려 하는 바보는 없겠지요?


돈 없이도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곳 
잠실 쪽은 우선 교통이 편해서 좋아요.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내리면 롯데월드, 롯데호텔,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데요, 먼저 롯데월
드로 가보셔요.. 
실내 아이스링크는 직접 타는 것도, 옆에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만약 배가 고파지면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세요. 

아이스링크 주변엔 먹자거리와 상점들이 있어 오며 가며 눈요기 할 것도 많으니 간단한 스낵
류를(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먹고 나서 아이쇼핑을 디저트 삼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롯데월드 옆의 롯데백화점 3층에 있는 커피숍은 커다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어드벤쳐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게 특징이죠. 

그리고 백화점과 롯데월드는 코끼리 열차가 연결되어 있어, 구경하다가 마음이 변하면 바로 호
수 위에 만들어져 있는 매직 아일랜드로 갈 수도 있구요.

백화점에서 대충 아이쇼핑을 하고 나서 배가 고프거나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5분쯤 걸어 신천
역쪽으로 가보세요. 

거긴 좀더 값싸고 분위기 좋은 곳이 많거든요. 새마을시장의 좌판에서 먹는 해산물이나 김밥, 
떡볶이 등도 별미구요.

10분쯤 걸어서 한강으로 나가도 뭐, 꽤 괜찮은 기분전환 코스가 될 수 있겠는데요. 
그리고 누에나루 선착장에서 앉아 강물을 마주하고 마시는 원두커피의 맛도, 간이매점의 손이 
시리도록 시원한 캔맥주도 일품! 아마 안 마셔본 사람은 정말 그 기분 모를걸요..

 
가져온 곳: [사랑을 하는중 이라면....]  글쓴이: 쵸코-관리인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