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적으로 쓰는 것에 의한 인텔 듀얼 코어 2 듀오를 쓰는 것으로 권장하고요.
차세대 메모리 2G정도면 버벅 거릴 염려 없이 잘 쓰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지포스 7600 256M 까지는 좋지만 선천적으로 Direct X 10 버전을 비스타에서 권장합니다. 또한 Direct X 10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하지 않고 NVIDIA 비디오 카드의 경우 NVIDIA에서 구하듯이 회사에서 구하도록 합시다.
다른 것은 선천적으로 나오는 제품이므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설치법과 주요 기능을 설명하도록 하죠..
설치 과정부터 친절해진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비스타 RC1의 설치는 <표 3>에 소개한 사양의 PC로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윈도우 XP에 비해 큰 차이점이라면 모든 설치 과정이 그래픽 모드에서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유저가 키보드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야말로 ‘친절한 윈도우 비스타’라 할 만하다. RC1을 설치하는 과정을 다음 그림과 함께 살펴보자.

01 RC1 이미지를 구운 DVD 미디어를 ODD에 01 넣고 부팅한다.

02 잠시 기다리면 설치할 언어와 시간대, 언어 입력 방법을 묻는 창이 나타난다. RC1은 영문으로 설치할 언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시간대는 ‘Seoul’, 언어 입력 방법은‘Korean’을 선택한 다음‘Next’를 클릭한다.

03 다음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Install now’를 클릭하면 설치가 시작되며, 화면 아래의‘Repair your computer’를 클릭하면 디스크 검사나 시스템 복원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04 제품 CD키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타난다. 고객 프리뷰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받은 25자리의 CD키를 입력하고‘Next’를 클릭한다.

05 사용권 계약서가 나타난다. 계약서에 동의한다면‘I accept the license terms’를 클릭하고‘Next’를 클릭한다.

06 업그레이드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설치할 것인지 묻는다. DVD로 부팅하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므로‘Custom(advanced)’을 클릭한다.

07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할 파티션을 선택하고‘Next’를 클릭한다. 파티션을 지우거나 포맷하는 작업도 이 화면 안에서 모두 가능하다.

08 7번의 화면에서‘Load Driver’를 클릭하면 SCSI나 RAID 장비를 인식 시키기 위한 드라이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윈도우 XP 설치시에 F6 키를 연타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편리해진 셈이다.

09 7번에서 선택한 파티션에 윈도우 비스타의 파일이 복사되며 설치가 진행된다. 설치 과정이 모두 끝나면 PC가 자동으로 재부팅된다.

10 재부팅 후 윈도우 비스타가 설치 작업을 진행하는 화면이다. 이 화면에서 3~5분 정도 걸린다.

11 다시 그래픽 모드로 돌아와 사용자 계정의 이름과 암호를 입력하고, 계정 이름과 함께 표시할 사진을 선택한다.

12 사용할 PC가 네트워크 안에서 사용할 이름을 입력하고, 배경화면으로 쓸 그림을 선택한다.

13 윈도우 비스타의 보안 설정을 선택한다. ‘Use recommended settings(권장되는 설정 사용)’를 선택하면 윈도우 업데이트와 방화벽이 자동으로 설정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이 제한 모드에서 실행된다.

14 시간대와 날짜, 시각을 설정한다.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Next’를 클릭한다.

15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한 PC를 현재 어디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선택한다. 이 선택에 따라 윈도우 비스타가 네트워크상의 PC를 감지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경우‘Home(가정)’을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16 설치가 모두 끝났다. ‘Start’를 클릭하면 부팅을 위한 준비 과정이 시작된다.

17 윈도우 비스타가 PC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간단한 벤치마크를 실시한다. 이 과정은 얼티메이트 에디션에서만 실행된다.

18 벤치마크가 끝나면 사용자의 데이터를 읽어들이며 첫 부팅을 준비한다.
3D로 탈바꿈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첫 부팅이 끝나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졌다 밝아지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먼저 ‘Welcome Center’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윈도우 디펜더의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화면 오른쪽에는 사이드 바(SideBar)가 표시된다(윈도우 디펜더와 사이드 바는 뒤에서 다시 다루겠다).
‘Welcome Center’ 창을 자세히 살펴보면 창 테두리가 투명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면 관계상 싣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 창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최소화하면 작업 표시줄로 빨려 들어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것은 윈도우 비스타의 새로운 테마인 ‘에어로(Aero)’가 자동적으로 적용된 결과이다. 다이렉트X 9.0을 지원하며, 윈도우 드라이버 모델(WDDM ; Windows Display Driver Model)에 맞는 드라이버를 제공하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윈도우 비스타가 이를 알아채고 자동적으로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본지 9월호 특집 참조). 설치 초기의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검은색을 기본으로 하지만, 등록 정보에서 이를 변경해주면 기본 색상이나 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그래픽카드에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7900 GS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GPU이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는 7900 GS도 정상적으로 알아채 에어로 인터페이스 사용에 지장은 없다.
윈도우 비스타는 에어로 이외에도 클래식(Classic)과 베이직(Basic) 등 총 3가지의 테마를 제공한다. 클래식 테마는 윈도우 XP의 고전 모드와 흡사하며, 투명 효과나 애니메이션 효과가 사라진다. 베이직 테마는 얼핏 보기에는 에어로 테마와 비슷해 보이나 마찬가지로 투명 효과 등은 사라진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윈도우 XP와 마찬가지로 바탕 화면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한 다음 ‘개인화(Personalize)’ 를 클릭하면 화면에 대한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XP의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에서는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변경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윈도우 비스타의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는 지나칠 만큼 세분화되어 있어 사용자에게 혼란을 준다. 비록 자세한 설명이 같이 따라오긴 하지만, 한 화면에서 모든 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 윈도우 XP가 아직은 좀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사용자가 처음으로 접하는 데스크톱. ‘Welcome Center’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화면 오른쪽에 사이드 바가 보인다.

윈도우 비스타의 클래식 테마. 윈도우 XP의 고전 모드와 비슷하다.

윈도우 비스타의 베이직 테마. 에어로 테마와 비슷하지만 특수효과는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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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의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창. 모든 것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 |

윈도우 비스타의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창.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져 있지만 복잡해 알아보기 힘들다.

에어로 테마의 색상이나 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다.
달라진 시작 메뉴
시작(Start)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시작 화면에도 변화가 있다. 윈도우 XP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으로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간 다음 프로그램 그룹을 일일이 펼치고, 이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했다. 이 때문에 1,024×768 해상도를 사용하는 PC나 노트북에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시작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 그룹이 화면 한 가득 펼쳐져 불편할 뿐더러, 어느 프로그램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 힘들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모든 프로그램’ 메뉴 아래에 검색창이 생겨 이런 불편이 한결 줄어들었다. 검색창 안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바로 검색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그룹을 보여주는 방식도 바뀌어, 윈도우 XP에서 프로그램 그룹을 펼치던 방식 대신 시작 메뉴 안에서 프로그램 그룹을 접었다 펼치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시작 버튼과 시작 메뉴의 모습도 윈도우 XP 시절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베타 1만 해도 윈도우 XP의 시작 메뉴와 거의 비슷했지만, 올해 발표된 베타 2 이후로는 시작 버튼에서 ‘시작(start)’이라는 글자가 없어졌다. 사용자의 사진과 이름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크기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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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XP의 시작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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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 베타 1의 시작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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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 RC1의 시작 메뉴. |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이 시작된다. |
알아보기 쉬워진 프로그램 전환
윈도우 3.1 시절만 해도 현재 어떤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워 ‘ALT+Tab’ 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전환하는 유저가 많았다. 윈도우 95부터는 이런 불편을 덜어주는 작업 표시줄이 등장했지만, 작업 표시줄을 클릭하는 시간조차 아까워, 또는 습관을 버리기 어려워 여전히 ‘ALT+Tab’ 키를 이용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ALT+Tab’ 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전환할 때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의 화면을 조그만 섬네일(Thumbnail) 창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좀더 편리하게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윈도우 XP에서는 작업 표시줄에서 실행되는 다른 프로그램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가면 그 프로그램의 이름만 표시되었지만,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작은 섬네일 창을 띄워 현재 실행되는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준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등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때에도 섬네일 기능이 동작하므로, 남들에게 보여주면 곤란한(?) 웹사이트나 동영상도 감추기 힘들어졌다.
시작 메뉴 옆에 마련된 ‘창 전환(Switch Windows)’ 버튼이나 ‘윈도우+탭’ 키를 누르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지며, 모든 프로그램을 화면 중앙에 띄워서 표시해준다. 이 상태에서 Tab 키를 한번 누를 때마다 프로그램이 뒤로 한 칸씩 밀려난다. 원하는 프로그램의 창을 맨 앞으로 보내거나 마우스로 클릭하면 바로 그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 뿐만 아니라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동영상을 재생하고 있다면 오른쪽 그림처럼 창을 띄운 상태에서도 동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이러한 섬네일 기능이나 창 전환 기능은 윈도우 비스타가 그래픽카드의 3D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울러 에어로 테마가 아닌 베이직이나 클래식 테마를 사용한다면 위와 같은 효과는 사용할 수 없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ALT+Tab 키로 프로그램을 전환하는 장면. 섬네일이 함께 표시된다.

작업 표시줄에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섬네일을 확인하는 장면.

‘윈도우+Tab’키를 눌러 작업을 전환하는 장면.
한국어, 일본어 클리어타입 글꼴을 제공해
윈도우 XP부터 도입된 클리어타입(ClearType) 기술은 화면상에 표시되는 글자에 안티 에일리어징(Anti-Aliasing)을 적용해 LCD 화면에 나타나는 글자를 좀더 읽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클리어타입은 Verdana, Tahoma 등 영문 글꼴을 사용할 때만 적용되고, 비교적 획수가 많은 한국어나 일본어 글꼴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클리어타입을 적용해도 영문으로 만든 웹 페이지에 접속하지 않는 한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다음 페이지의 그림처럼 윈도우 XP 영문판 유저라면 영문에는 클리어타입이 적용되지만 한국어에는 적용되지 않아 다소 어색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 사용자들도 클리어타입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에 제공되는 ‘맑은고딕’ 글꼴과 일본어에 제공되는 ‘메이료(명료[明瞭]의 일본식 발음)’ 글꼴이 클리어타입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 작성에 사용된 RC1은 영문판임에도 불구하고 맑은고딕 글꼴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화면 오른쪽 아래의 시계 표시 등 한글이 들어가는 부분은 어김없이 맑은 고딕 글꼴이 쓰였다. 20포인트 이상의 문자를 입력한다면 기존의 돋움 글꼴이나 맑은고딕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14포인트 이하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아래 그림은 워드패드에서 문자를 입력한 다음 기존의 돋움 글꼴과 맑은고딕 글꼴을 차례로 적용한 모습이다. 돋보기를 이용해 살펴보면 맑은고딕을 적용한 문자에 안티 에일리어징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윈도우 XP에서 클리어타입을 적용한 화면. 한글에는 클리어타입이 적용되지 않았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클리어타입을 적용한 모습.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클리어타입이 적용된다.
화면 오른쪽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사이드 바
요즘은 SXGA(1,280×1,024)를 지원하는 19인치 LCD 모니터를 2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도 흔하다. 그러나 와이드 LCD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오른쪽에 늘어난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16:9로 인코딩된 동영상이나 DVD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TV 애니메이션 등 4:3으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즐겨본다면 늘어난 해상도를 놀려두는 경우가 많다.
액세서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화면 오른쪽에 CPU 점유율이나 메모리 사용량을 띄워둘 수 있지만, 대부분 영문으로 만들어져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도 적은 편이다.
이렇게 남아도는(?) 화면 오른쪽의 빈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MS가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사이드 바(SideBar)’이다. 원래 이 사이드 바는 기존의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알림 영역(오른쪽 아래 시계 옆에 나타나는 아이콘들)이나 빠른 실행 영역까지 완전히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롱혼 시절의 화면을 보면 알림 영역에 있어야 할 아이콘이나 단축 아이콘까지 사이드 바쪽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알림 영역과 빠른 실행 영역은 그대로 남고, 사이드 바는 ‘가제트(Gadget)’라는 작은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공간으로 변했다. 뿐만 아니라 윈도우 비스타의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MS의 경쟁 업체 중 하나인 구글(Google)이 구글 데스크톱(Google Desktop)에 사이드 바 기능을 포함시켰다. 윈도우 비스타가 정식 출시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구글의 사이드 바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더 많다.

롱혼 초기 빌드의 사이드 바. 이때는 사이드 바가 알림 영역과 빠른 실행 영역의 기능까지 흡수하고 있었다. RC1의 사이드 바. 가제트를 실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

RC1의 사이드 바. 가제트를 실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

현재 PC에 설치된 가제트를 나타낸 화면.

MS의 사이드 바 가제트 사이트에 접속해서 파일을 내려받으면 나타나는 대화 상자.
사이드 바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인 가제트는 ‘.gadget’라는 확장자를 가지며, 환율 계산이나 시계 표시, 퍼즐 게임 등 작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이드 바에 가제트를 올려놓았다가 밖으로 꺼낼 수는 있지만, 사이드 바 없이 가제트만 독립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이드 바의 ‘+’ 버튼을 누르면 왼쪽 그림과 같이 현재 PC에 설치된 가제트를 한꺼번에 보여주는데, 여기에서 ‘Get more gadgets online’을 클릭해 가제트를 내려받을 수 있다.
가제트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는 유저라면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구글에서는 자사의 사이드 바에서 실행되는 가제트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관련 문서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구글 사이드 바에서 실행되는 가제트 중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용 가제트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윈도우 비스타는 일반 사용자가 구하기 쉽지 않은데다 제법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탓일 것이다. 윈도우 비스타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더 많은 가제트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한 탐색기
윈도우 3.1의 파일 관리자(File Manager)를 대체하기 위해 탐색기(Windows Explorer)가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탐색기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윈도우 98로 넘어오면서 탐색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통합된 것, 그리고 윈도우 XP에 들어서며 옷만 갈아입은 것이 전부다. 5~6단계 이상의 폴더를 옮겨다니며 작업하기 힘들고, 직관적인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탐색기에 불편함을 느낀 사용자들은 윈도우 커맨더(Windows Commander) 와 같은 외부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윈도우 비스타에 내장된 탐색기는 이런 불편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도록 수정이 가해졌다. 먼저 5~6단계 이상의 폴더를 탐색하기 편해졌다. 윈도우 XP에 내장된 탐색기는 3~4단계 아래에 있는 폴더에서 위쪽의 폴더로 이동하려면 몇 번씩 클릭을 해야 하므로 상당히 불편했다. 탐색기창 왼쪽에 있는 폴더 리스트를 이용하려 해도, 몇 단계씩 복잡하게 얽힌 폴더를 일일이 열어주어야 하므로 오히려 더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의 탐색기 주소 표시줄에 새로 마련된 ▶ 버튼을 이용하면 단 두 번의 클릭으로 2~3단계 위의 폴더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버튼을 클릭하면 ▶ 모양이 ▼로 변하며, 폴더 이름이 한꺼번에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이동하고 싶은 폴더를 한 번 클릭하면 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할 뿐더러 손도 덜 아프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기존의 탐색기를 다시 쓰기 싫어질 정도로 유용한 기능이다.
유저가 클릭한 객체에 관련된 작업 항목을 바로 보여주는 것도 새로운 탐색기의 특징이다. 윈도우 XP에서는 하드디스크의 등록 정보를 확인하려면 하드디스크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한 다음 ‘등록 정보’를 다시 클릭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탐색기에서는 하드디스크 아이콘을 클릭하면 주소 표시줄 바로 아래에 ‘등록정보’나 ‘프로그램 추가/삭제’ 버튼이 바로 표시된다. DVD 콤보나 CD롬 드라이브처럼 ODD 아이콘을 클릭하면 ‘꺼내기’나 ‘기록하기’ 기능이, 그림 파일을 클릭하면 ‘인쇄하기’나 ‘메일 보내기’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표시된다.
참고로 탐색기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또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초기 상태에서는 메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윈도우 비스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메뉴가 아예 사라진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고 왼쪽 ALT 키를 살짝 누르면 숨겨졌던 메뉴가 다시 나타난다. 설정을 통해 메뉴가 항상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원하는 파일을 찾는 것도 더욱 편리해졌다. 윈도우 XP의 탐색기는 파일을 정렬할 때 파일 이름이나 종류, 파일 크기 등의 속성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이외에도 사용자가 매긴 별점이나 별도로 입력한 태그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파일이라면 찍은 날짜나 ISO 감도, MP3 등의 음악 파일이라면 부른 사람이나 장르, 재생 시간도 정렬에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정렬한 파일들을 같은 속성을 가진 파일들로 묶을 수도 있다(Sort By Group).
그리고 검색 기능으로 하드디스크 안의 모든 MP3 파일을 찾아낸 다음, ‘KOTOKO라는 가수(Artists)가 2003년(Year)에 부른 곡 중 재생 시간이 5분이 넘어가는 곡(Length)’과 같이 3~4개의 조건을 조합해 원하는 파일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많은 파일 속에서 원하는 파일을 좀더 정확히찾기가 쉬워졌다. 이런 기능은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덱싱 서비스가 동작하면서 각종 파일의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윈도우 XP에서는 폴더를 일일이 펼쳐야 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폴더 리스트를 한꺼번에 보여준다.

클릭한 객체에 해당하는 작업이 바로 표시된다.

숨겨진 메뉴는 ALT 키를 누르면 드러난다.

부른 사람(Artists) 속성으로 MP3 파일을 추려내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 정렬에 사용할 속성을 추가하는 장면. 다양한 속성이 준비되어 있다.
좀더 세분화된 제어판
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제어판을 찾게 된다. 이 제어판 역시 윈도우 3.X 시절부터 그다지 변화하지 않은 윈도우 구성 요소 중 하나다. 제어판은 윈도우 2000까지만 해도 단순히 설정을 제어할 수 있는 아이콘을 알파벳 순으로(혹은 가나다 순으로) 한데 모아놓은 폴더에 불과했다. 이런 제어판은 윈도우 XP에 들어와서야 카테고리별로 정리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카테고리가 너무 애매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항목을 찾기 위해 모든 카테고리를 뒤져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아직도 모든 아이콘이 한눈에 나타나는 방식을 오히려 더 편하게 느낄 것이다.
윈도우 비스타의 제어판도 윈도우 XP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항목이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져 있지만, 방화벽 설정이나 공유 설정, 프로그램 추가/삭제 등 많이 쓰이는 기능은 클릭 한 번으로 불러낼 수 있다.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나타나는 세부 항목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다. 왼쪽 아래에는 최근에 제어판에서 사용한 항목이 3개까지 표시되어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어준다. 물론 예전처럼 설정 항목을 한눈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 XP의 제어판.

윈도우 비스타의 제어판. 최근에 사용한 항목을 3개까지 표시해준다.

세부 항목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다.

제어판의 모든 아이콘을 한 화면에 표시한 모습.
보안은 강화되었지만 한편으론 불편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윈도우 XP SP2에 포함된 보안 센터 기능 이외에 추가로 유저 계정 제어 기능과 비트록커 기능, 그리고 윈도우 디펜더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
먼저 유저 계정 제어(UAC ; User Account Control) 기능을 사용하면 모든 프로그램을 관리자(Administrator) 계정이 아닌 일반 사용자 권한으로 실행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나 삭제, 하드웨어 제거나 설정, 방화벽 해제 등 모든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동작을 실행할 때는 다음 페이지의 그림처럼 전체 화면을 어둡게 한 다음 경고창을 띄워 사용자에게 이를 알린다.
경고창이 뜨면 마우스 이외에 키보드 등을 통한 조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매크로 등이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 이처럼 위험한 프로그램의 동작을 막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프로그램이나 액티브X 컨트롤을 설치할 때에도 이런 경고창이 빈번하게 떠 상당히 성가시다. 또한 예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 중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오류를 내거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Run as administrator)’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계속 불편함을 느낀다면 유저 계정 제어 기능을 아예 꺼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트록커(BitLocker) 기능은 하드디스크 전체를 암호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NTFS도 암호화 파일 시스템(EFS ; Encrypted File System)을 이용하면 하드디스크를 암호화할 수 있었지만, 비트록커는 윈도우 비스타가 부팅되는 파티션을 통째로 암호화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더구나 PC에 부착된 TPM(Trusted Platform Module) 칩을 암호화에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즉, 비트록커로 암호화한 하드디스크는 암호화를 실행한 PC에서만 열어볼 수 있는 것이다. 암호화 파일 시스템으로 암호화한 하드디스크를 다른 PC에 연결하면 폴더의 구조를 보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 불가능한 셈이다. 단, 이 비트록커는 모든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TPM 칩이 장착된 일부 노트북이나 PC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 TPM 칩에는 암호화를 위한 데이터가 저장되며, PC보다는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한 노트북에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인텔에서 판매하는 메인보드에도 이 TPM 칩이 내장되는 경우가 있다.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는 예전에 안티 스파이웨어(AntiSpyware)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제품의 이름이 바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악성 코드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치료해주며, 백신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스파이웨어의 데이터가 저장된 패턴 파일을 이용한다. 패턴 파일은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업데이트된다.
또한 MS는 악성 코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스파이넷(SpyNet)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악성 코드의 이름과 윈도우 디펜더의 조치 사항만 보낸다면 기본 회원(Basic membership)으로 등록되며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한 경고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악성 코드의 이름과 동작 방법, 악성 코드가 PC에 미치는 영향까지 스파이넷에 보내기로 결정하면 고급 회원(Advanced membership)으로 등록되며, 알려지지 않은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스파이넷에 얼마나 정보를 보낼지 결정하는 것은 유저의 몫이다. 현재 윈도우 디펜더는 베타 2 까지 개발된 상태이며, 정품 윈도우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www.microsoft.com/athome/security/spyware/software/default.mspx).
이외에 기업 대상 기능인 네트워크 접속 보호(Network Access Protection) 기능도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PC가 자신의 건강 상태(보안 패치나 업데이트 설치 여부 등)를 증명하지 않으면 기업 안의 네트워크로 접속할 수 없도록 격리해, 외부에서 웜이나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국제공항 등에서 검역소를 통해 급성호흡기질환(SARS)이 의심되는 사람을 격리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네트워크 접속 보호 기능은 윈도우 비스타에 이미 포함되어 있으며,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인 롱혼 서버에 포함될 예정이다.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이렇게 경고창이 뜬다.

한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할 수 있다.

비트록커 기능. PC에 TPM 칩이 있어야 사용 할 수 있다.

윈도우 디펜더를 실행한 화면. 스파이웨어나 악성 코드를 발견해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윈도우 디펜더의 패턴 파일은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스파이넷에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 따라 회원 등급이 달라진다.
보안을 강화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7’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을 실행시키면 가장 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탭 브라우징(Tabbed Browsing) 지원이다. 필자처럼 하루에 3~4시간 이상씩 인터넷을 사용하는 헤비 유저들이라면 한 페이지(프로그램) 안에서 여러 창을 열어볼 수 있는 슬리피르(Slepnir)나 모질라 파이어폭스(FireFox) 등의 탭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액티브X(ActiveX)를 사용해야 하는 인터넷 뱅킹이나 다운로드 사이트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열어야 했다. 메모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고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둘러보기 편한 탭 브라우징이 이제서야 지원되는 것은 여러 모로 아쉬운 감이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상 헛점이 드러나며 MS가 골머리를 앓는 동안 이득을 본 것은 다름 아닌 파이어폭스였다. 파이어폭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달리 운영체제와 통합되지도 않았으며 액티브X도 실행되지 않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이다. MS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인터넷 익스플로러 7에는 이전 버전에 비해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예전 버전의 팝업 차단 기능이나 애드온 관리 기능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은 기본적으로 보호 모드(Protected Mode)로 동작한다. 이 상태에서 접속한 웹사이트가 유저에게 특정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고 요구하면, 익스플로러 7은 경고창을 띄운다. 웹사이트에서 유저의 PC에 설치된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려고 해도 마찬가지로 경고창을 띄워 사용자가 실행 여부를 선택하게 한다. 키 로거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여지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하지만, 실제로 테스트한 결과 국내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용에 문제가 생겼다.
또 하나의 보안 기능은 바로 피싱(Phishing) 방지 기능인데, 접속하는 웹사이트의 URL이 MS가 가지고 있는 피싱 사이트 목록과 일치하면 유저에게 경고창을 띄운다. 의심스런 사이트는 MS에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췄다. 하지만 구글 툴바가 웹사이트를 능동적으로 분석해 피싱 여부를 검출하는 데 반해, MS의 피싱 방지 기능은 단순히 URL을 대조하는 방식이라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또 피싱 방지 기능을 이용하면 가끔 웹사이트 접속 속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를 지원해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고도 게시물이나 기사를 편하게 읽어볼 수 있게 된 것도 눈에 띈다. RSS 서비스를 지원하는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오른쪽 위의 피드 아이콘에 불이 켜지며, XML 주소로 직접 찾아가면 ‘자주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포함한 피드를 보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Subscribe to this feed’를 클릭하면 해당 RSS 서비스가 즐겨찾기에 등록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매일 업데이트되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피드 헤드라인’ 가제트를 이용해 수시로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것이 창 오른쪽 위에 새로 마련된 검색 창이다. 라이브(Live) 서비스의 검색 엔진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고, 검색창의 옵션에서 ‘더 많은 제공자 찾기(Find More Provider…)’를 클릭하면 구글을 비롯한 다른 검색 엔진도 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검색창 기능은 파이어폭스가 좀더 앞선 듯하다. 파이어폭스의 검색창에서는 기본적으로 구글을 지원한다. 여기에 검색 엔진 정의 파일만 추가하면 아마존이나 위키피디어 등 해외 사이트는 물론, 네이버나 엠파스 등 국내 포털 사이트의 지식 검색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파이어폭스가 오픈 소스 기반으로 개발되어,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사용자라면 기능을 스스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의 사이트에서는 아직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검색 서비스를 추가할 수 없는데, 정식 출시시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의 검색 기능도 함께 추가되길 바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은 탭 브라우징이나 RSS 리더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능을 모두 담았다. 하지만 거의 5년 만에 메이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일부 사용자들은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는 파이어폭스를 따라하기 바빴다”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을 비난하기도 했다.

탭 브라우징 지원으로 한 창에서 여러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

제한 모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했을 때 경고창이 나타난 모습.

의심이 가는 사이트는 MS에 신고할 수 있다.

RSS 주소나 XML 데이터로 직접 접속하면 나타나는 화면.

즐겨찾기에 등록한 RSS 주소를 인터넷 익스플로러 7로 읽어온 화면.

RC1의 검색 기능. MSN 라이브 서비스의 검색 기능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검색 엔진을 추가할 수 있는 사이트. 아직 국내 포털은 등록되어 있지 않다.
스팸 메일 처리 기능을 탑재한 윈도우 메일
윈도우 XP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메일 클라이언트인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새로이 ‘윈도우 메일(Windows Mail)’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메일을 주고받거나 뉴스그룹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기본 기능에는 큰 변함이 없지만, 피싱 방지 기능과 스팸 메일 필터링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받은 메일에 피싱을 유도하기 위한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 메일은 자동으로 정크 메일(Junk Mail) 폴더로 옮겨진다. 아웃룩 익스프레스 6에서 물려받은 외부에서 링크된 이미지 차단 기능도 여전히 유효하다.
스팸 메일 필터링 기능은 아웃룩 2003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무료 버전인 윈도우 메일에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은 주로 수신자를 속이는 스팸 메일을 걸러낼 때 위력을 보인다. 필자가 사용하는 모질라 선더버드(Thunderbird)는 베이지언 필터를 이용해 스팸 메일의 내용을 분석하는 데 강한 반면, 수신자를 속이는 스팸 메일은 차단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윈도우 메일은 수신자를 속이는 스팸 메일을 90% 이상 차단했다.

윈도우 메일에는 스팸 메일 필터링 기능이 추가되었다.

윈도우 메일이 걸러낸 스팸 메일들.
미디어센터 기능과 태블릿 PC 지원 기능 흡수돼
지난 2003년 하반기에 첫선을 보인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은 해마다 업데이트되었지만 유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1부에서도 언급했듯이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개인이 구입해 사용하기 힘들었고,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적었던 것이 큰 원인이었다. 이에 MS는 윈도우 비스타에 들어와서는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따로 내놓지 않고 홈 프리미엄 에디션과 얼티메이트 에디션에 흡수시켜 버렸다.
미디어센터 프로그램은 ‘Windows Media Center’라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실행하면 기존 미디어센터 에디션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윈도우 비스타를 지원하는 TV 수신카드를 장착한 PC라면 미디어센터를 이용해 TV를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의 미디어센터 에디션이 HDTV 녹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HDTV 녹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실제로 미디어센터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DVD를 재생하거나 음악을 듣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2002년 하반기에 처음 등장한 태블릿 PC 에디션도 미디어센터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에디션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얼티메이트 에디션에 흡수되는 운명을 맞았다. 시작 메뉴에서 ‘보조프로그램-태블릿 PC(Accessories-Tablet PC)’로 이동하면 태블릿 PC 에디션에만 제공되던 다음 3가지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 스티커 메모(Sticky Notes)
2) 태블릿 PC 입력 패널(Tablet PC Input Panel)
3) Windows 필기장(Windows Journal)
스티커 메모는 펜으로 필기한 내용과 함께 음성까지 녹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Windows 필기장은 각종 오피스 파일이나 웹페이지를 불러와 스크랩하듯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태블릿 PC 입력 패널은 원래 펜을 내장하지 않은 태블릿 PC에서 쉽게 문자를 입력하도록 도와주는 필기 인식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인식창에 마우스를 이용해 문자를 써보았는데 악필(?)임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인식했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을 마우스로 이용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한 태블릿이나 펜마우스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한번쯤 사용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윈도우 비스타는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특별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DVD 재생이 가능했다.

Windows 필기장을 이용해 메모를 작성하는 화면

태블릿 PC 입력 패널을 테스트하는 모습.
USB 메모리로 속도 향상 ‘레디 부스트’
독자 여러분들은 혹시 램 드라이브(RAM Drive)라는 기술을 알고 있는가? 이 램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PC에 설치된 메모리의 일정 부분을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램 위에 만들어진 드라이브이므로 PC의 전원을 끄면 램 드라이브에 저장된 내용도 함께 사라진다. 도스(DOS) 시절에는 이 램 드라이브에 임시 파일을 저장해서 PC의 처리속도를 높이는 테크닉이 종종 쓰이곤 했다.
윈도우 비스타에 도입된 레디 부스트(ReadyBoost) 기능도 이와 비슷하여, USB 메모리를 마치 실제로 PC에 꽂힌 메모리처럼 활용해 PC의 처리속도를 높인다. PC의 메모리가 모자라면 스와핑(Swapping)을 통해 하드디스크를 메모리처럼 이용하는데, 속도가 떨어지는 하드디스크 대신 USB 메모리를 이용해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 MS의 주장이다.
PC에 USB 메모리를 꽂으면, 윈도우 비스타는 이 USB 메모리의 용량과 속도를 확인한다. USB 메모리가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 실행창에 ‘내 시스템의 속도를 향상시킴(Speed up my system)’이라는 항목이 나타난다. 다음 조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USB 2.0 규격의 플래시 메모리라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 USB 2.0 규격이어야 한다.
2) 용량은 250MB~4GB 사이여야 한다.
3) 읽기 성능은 초당 2.5MB, 쓰기 성능은 초당 1.75MB 이상이어야 한다.
‘Speed up my system’이라는 항목을 클릭하면 USB 메모리상에 ‘ReadyBoost’라는 캐시 파일이 생긴다. 이 파일의 용량은 PC에 따라 다른데, 필자가 사용한 1GB USB 메모리에는 약 770MB 정도의 파일이 생겼다. 이후에도 이 메모리를 계속 PC에 꽂아놓으면 저절로 성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레디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거나 캐시 파일의 용량을 줄이고 싶다면 등록 정보를 이용하면 된다.
레디 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경우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간단히 실험해 보았다. 화면에 그래픽카드의 바이오스가 나타난 뒤부터 윈도우 비스타가 부팅을 시작해 사이드 바 로딩이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했으며, 실험 PC의 사양은 3부 앞에 소개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 결과 레디 부스트를 이용하기 전에는 부팅하는 데 47초가 걸렸지만, 레디 부스트를 이용한 뒤에는 부팅 시간이 42초로 앞당겨졌다. 어찌 보면 대수롭지 않은 수치이긴 하지만, 레디 부스트는 성능 향상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트북 PC는 데스크톱 PC에 비해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도 신경써야 한다. 이런 노트북 PC에서 레디 부스트를 이용하면 성능과 사용시간을 동시에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레디 부스트 기술로 PC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USB 메모리에‘ReadyBoost’라는 캐시 파일이 생성된다.

레디 부스트 기능의 사용 여부나 캐시 파일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사라진 파일도 살려내는 이전 버전 기능
윈도우 95부터 도입된 휴지통(Recycle Bin)은 파일이 바로 삭제되지 않고 휴지통이라는 단계를 한 번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이 휴지통에 직접 파일을 버리기보다는, 마우스로 지워야 할 파일을 선택한 뒤 키보드의 ‘Shift+DEL’ 키를 눌러서 파일을 완전 삭제하는 유저가 더 많다. 하지만 실수로 폴더 안의 파일을 모두 지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정도 PC를 사용해 본 유저라면 당장 PC를 끄고 다른 PC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한 다음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이 파일 복구에 성공했다고 해도 막상 열어보면 깨져 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초보 사용자들은 이것 저것 시도하다가 오히려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치기도 한다. 윈도우 비스타에 도입된 이전 버전(Previous Version) 기능은 이럴 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이전 버전 기능은 윈도우 XP부터 도입된 시스템 복원(System Restore) 기능에 윈도우 서버 2003에 도입된 볼륨 섀도우(Volume Shadow)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이 볼륨 섀도우 기능은 사용자의 중요한 파일을 일정 간격으로 네트워크상에 저장했다가 필요하면 이를 불러 사용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서버에서 데이터베이스 파일이나 각종 데이터 파일을 보호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반면 시스템 복원 기능은 시스템 파일이나 레지스트리 설정을 복구하는 기능은 가지고 있었지만 유저가 만든 문서나 그림 파일을 백업했다 복구하는 기능은 없었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시스템 복원 기능에 볼륨 섀도우 기능을 더했다. 즉 하드디스크의 숨겨진 영역에 복원 시점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파일까지 복사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설정뿐만 아니라 문서나 그림 등 데이터 파일까지 복원시켜 시스템 복원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실제로 바탕 화면이 아닌 C: 드라이브 아래에 폴더를 만들고 그림 파일을 복사한 다음, 파일을 모두 지우고 이전 버전 기능을 이용해 파일을 복구해 보았다. 그 결과 모든 파일이 원상복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PC에 만들어진 복원 시점이 오래되었다면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폴더에서 파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해당 폴더의 등록 정보에서‘이전 버전(Previous Versions)’탭을 선택한 다음, 파일을 되살릴 시점을 선택하고‘복원(Restore…)’버튼을 클릭한다.

파일을 되살릴 것인지 묻는 경고창이 나타난다. 복원 시점을 확인한 뒤 그렇다면‘복원(Restore)’버튼을 클릭한다.

이전 버전 기능으로 파일을 복구한 다음 화면이다. 모든 파일이 정상적으로 복원되었다.
설치 DVD로 문제 해결을 손쉽게
윈도우 XP에 내장된 시스템 복원 기능은 잘못된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쉽게 되돌릴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 복원도 윈도우 부팅이 불가능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달리 윈도우 비스타의 설치 DVD에는 각종 문제 해결 도구가 담겨 있어 부팅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복구를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템 복원 기능을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포맷해야 했던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필자는 테스트를 위해 설치했던 가상 CD 프로그램의 드라이버가 무한 재부팅을 일으키는 곤란한 오류를 만났다. 이 때문에 원고가 늦어지면 편집장의 아이언 클로우(?)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었지만, 설치 DVD의 시스템 복원 기능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그 과정을 그림과 함께 살펴보자.

01 ODD에 설치 DVD를 넣고 부팅한 다음, 메시지가 나타나면 아무 키나 눌러서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02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된 화면이다. 여기서‘Repair your computer’를 클릭한다.

03 잠시 기다리면 윈도우 비스타가 설치된 파티션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올바른 파티션을 선택한 뒤‘Next’를 클릭한다.

04 윈도우 비스타를 복구할 수 있는 옵션이 나타난다. 위에서 두번째에 위치한‘시스템 복원(System Restore)’을 클릭한다.

05 프로그램이나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마다 자동으로 작성된 복원 시점이 나타난다. 가장 최근의 복원 시점을 선택하고 ‘Next’를 클릭한다.

06 시스템 복원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복원이 끝나면 설치 DVD를 꺼내고‘Restart’를 클릭해 PC를 재부팅한다.
반환점은 돌았지만…
지금까지 윈도우 비스타의 RC1 출시가 갖는 의미와 윈도우 비스타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소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윈도우 비스타가 아직 개발중인 제품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선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제품의 완성도도 필자가 2005년에 접했던 베타 1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11월 현재 RTM이 출시되었고, 지난 9월 12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S는 2007년 1월 정식 출시라는 기존 일정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윈도우 비스타에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바로 지나치게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한다는 점, 국내 웹사이트 이용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물론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만큼 화려해진 시각 효과를 제공하지만, 단지 이런 효과 하나만을 위해 CPU와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메모리 용량도 윈도우 XP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메모리를 차지하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설치하는 데 필요한 용량도 무려 8GB(얼티메이트 에디션 기준)로 늘어났다. MS는 이처럼 높아진 요구 사양이 에어로 인터페이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저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떤 기능이 새로 도입되었고, 그것이 유저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 설득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에 새로 도입된 보호 모드는 액티브X를 사용하는 국내 사이트 접속시 많은 호환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이는 온라인 소액 결제나 사용자 인증 등 많은 부분에서 액티브X에 의존하는 국내 기업들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MS는 보안상 문제가 많은 액티브X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지 오래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컨트롤을 액티브X 대신 어도비 플래시로 대체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액티브X를 당장 버리기 힘들다면,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조속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지난 2004년 하반기, 인터넷 익스플로러 6에 서비스팩 2가 적용되면서 팝업창이나 다운로드를 차단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졌던 것을 기억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만약 국내 웹사이트들이 윈도우 비스타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이 정식 출시되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혼란이 예상된다.
출시일이나 논란거리를 떠나, 오랜만에 나오는 새 운영체제를 미리 만나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필자도 이번에 기사를 준비하면서 윈도우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을 많이 엿보았고, 편리한 기능을 실행해 보면서 ‘왜 이제서야 이런 기능이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했다. 윈도우 비스타에 적용된 신기술은 매우 방대하며, 이번 기사에서 다룬 기능보다 다루지 못한 기능이 더 많다. 독자 여러분들도 윈도우 비스타 RC1을 직접 사용하여 이런 기능들을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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